견직물의 도시 도미오카역 앞에 세워진 목조 건물 '3호 창고'에 탄소 섬유(CFRP,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를 이용하여 내진 보강하고, 커뮤니티를 위한 교류 시설로 재탄생시켰다. 보통 목조 건물의 내진 보강에는 철을 사용하지만, 더해진 철의 무게가 내진 성능을 약화시키는 모순이 있고 철의 질감이 목조의 부드러움을 손상시킨다는 문제도 있다.
반면, 탄소 섬유는 철의 20분의 1 정도의 무게로 인장강도 역시 철보다 강하며 질감도 부드러워서 최근에는 전통 목조 건물의 내진 보강에도 이용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탄소 섬유로 실뜨기를 하듯이 목조를 보강하고, 커다란 개구부를 만든 것으로 옛 창고와 광장을 일체화했다. 이러한 구조는 우리가 설계한 도미오카 시 청사와 연동하여 견직물의 도시 도미오카에 잘 어울리는 섬세하고 투명한 공공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