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파에 큰 영향을 끼친 우키요에 화가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이다. 우타가와가 목판화 속에 창조해낸 독특한 공간 구성을 건축화하자고 생각했다. 우타가와는 레이어를 중첩해 3차원 공간을 표현하려고 시도했다. 원근법을 사용해 3차원 공간을 표현하는 서양화와는 대조적인 방법인데, 이 투명한 레이어 방식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지역 특산품인 삼나무로 만든 목제 루버를 활용해 이 슈퍼임포지션(이미지 중첩) 기법을 건축화하고 싶었다.

삼나무 목재는 불연처리와 방부처리를 해서 지붕재로도 쓸 수 있게 했고 루버로 햇빛을 차단했다. 또 차양을 길게 낸 독특한 단면 형태를 통해서 환경성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삼나무 외에도 지역 생산 석재, 지역 장인이 만든 전통 종이 등을 많이 사용해 지역 경제를 재활성화하고 공업사회 이전에 존재했던, 도쿄에 의존하지 않는 로컬 순환 시스템과 지역 커뮤니티를 되살리려고 시도했다.